'셰어하우스 수면 문제 해결'… 백지장 맞드는 두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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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어하우스의 장점은 저렴한 주거비용이다. 주거비에 꿈을 발목 잡힌 청년들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문제도 있다. 말 그대로 공동생활을 하다 보니 예민한 이들은 '잠'이 늘 문제가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누구나 편히 잠을 잘 수 있게 제품을 개발하는 지역소셜벤처 '바이맘'과 청년주거문제 해결 스타트업 '만인의 꿈'이 손잡았다. 만인의 꿈은 신촌 지역을 중심으로 셰어하우스를 운용해 20만 원 대의 저렴한 숙소를 제공해주는 업체다.

'만인의 꿈''바이맘' 맞손
귀마개 일체형 수면안대로
청년 주거·잠 해결 노력


만인의 꿈 김동찬 대표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다. 셰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청년들은 대부분 주거비에 부담이 크기 때문에 다인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청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은 모두 달랐다. 밤에 작업을 하는 청년도 있고, 수면등이 있어야 잠이 드는 청년도 있었다. 셰어하우스를 저렴하게 운용하는 비결은 공실률을 최소화하는 것인데 잠 문제에 봉착한 청년들은 퇴실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던 중 지역소셜벤처 바이맘의 귀마개 일체형 수면안대 '잠이보약'을 알게 됐다. 바이맘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 바이맘은 누구나 편히 잠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적정기술'을 표방하고 있다. 적정기술이란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인 면을 고려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로 최첨단 기술에 비해 소박하지만 경제적이라 누구나 사용가능한 기술을 이야기한다.

바이맘 김민욱 대표는 "셰어하우스의 잠 문제를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과 누구나 편히 잘 수 있도록 하는 두 스타트업의 가치가 딱 맞아 떨어진 셈"이라며 "비싼 비용을 지불할 수 없는 청년들에게 적정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맘은 만인의 꿈을 시작으로 여러 셰어하우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셰어하우스 시장은 도입초기 국내 주요 포털 등록 기준 19개 수준이었지만 5년만인 2017년 12월 기준 489개로 약 26배 증가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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