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대] '산학 일체형 직업 교육' 맞춤형 지역산업 인력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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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INC+ 사업에 선정된 부산과학기술대는 학생들에게 사회맞춤형 교육 과정을 제공한다. 학교가 주관하는 대학일자리센터는 최고 등급을 받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동차공학계열의 튜닝 전공 등이 유망 학과로 꼽힌다. 부산과학기술대 제공

부산과학기술대는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매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 기술사관 육성사업, 각종 연구프로젝트 등 다양한 정부재정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연계한 사업에 대거 선정돼 연간 70여억 원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 지난 23일 발표된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05개 기업 200명 채용 약정
인력 수요 기업 교육과정 개발 참여
79개 산업체와 '현장 외 훈련' 협약

■지역과 연계한 산학협력 허브 대학

부산과학기술대는 지난해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부문에서 5년간 약 95억 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올해 시행 2년차다. 올해는 융합기계계열, 자동차공학계열, 호텔관광경영과, 비즈니스경영과, 호텔외식조리과, 미용과 등 11개 학과에서 10개 사회맞춤형 학과중점형 과정을 개설했다. SK네트웍스 워커힐, 한성모터스, 서원유통, 메스코, 누네빛안과 등 105개 기업과 총 200명의 채용 약정을 마친 상태다.

산학협력 허브대학 실현이라는 비전을 설정해 Support(공동선발), Learning(공동설계), Teaching(공동운영), Get in Job(취업연계)이라는 4대 핵심전략도 세웠다. 산업체-대학-학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산학 일체형 직업교육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다.

또 NCS(국가직무표준)를 기반으로 '사회맞춤형 인력양성 및 약정기업 취업연계 100%'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한다. 특히 구인·구직 미스매치의 심각성을 인식해 기업 관계자 등 수요자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학생선발, 교육운영, 취업지원 등 전 과정에서 산업체 인사의 참여 비율을 대폭 확대해 사회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참여 학생을 면밀히 분석해 중도 탈락을 방지하고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학생들의 직무분석 프로그램도 추진하는 중이다.

S-OJT(Structured-On the job Train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기업들이 신입사원에게 실시하는 해당 직무교육을 교육과정에 반영할 계획도 있다. 사내 재교육에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취업기간 단축,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는 물론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학일자리센터 최고등급 '우수'

부산과학기술대가 주관하는 대학일자리센터는 최근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를 받았다. 지난해 신규로 선정된 전국 20개 사업단의 1차년도 연차평가를 보면 우수 6곳, 보통 10곳, 미흡 4곳이었다. 대학일자리센터는 고용노동부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 거점대학을 통해 체계적인 취업지원체제를 갖추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원스톱 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과학기술대 대학일자리센터에는 동주대와 부산여대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부산과학기술대는 서부산·북부산 권역의 공학계열 융합부품소재산업, 동주대와 부산여대는 인문사회계열과 여대생을 위한 지식인프라서비스산업 거점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이다. 3개 대학 1만여 명의 재학생과 지역 청년실업자들을 대상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대학의 인적·물적 인프라를 연계해 차별화한 취업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청년구직자와 기업 간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게 목표다. 부산 지역 전문대학 중 유일한 센터는 연간 6억 원, 5년간 총 30억 원의 사업비로 운영된다.

학교는 2015년부터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로도 지정됐다. 이 사업은 독일, 스위스 등의 도제제도를 한국 실정에 맞게 도입한 인력 양성 사업으로 고용노동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중이다. 현재 79개 지역 산업체와 협약을 맺고 313명의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현장 외 훈련(Off-JT)도 실시한다.

■이색·유망 학과

재활운동건강과는 건강·재활·보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신설했고, 향후 노인전문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앞으로 개인 맞춤식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퍼스널 트레이너,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문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는 경기 트레이너, 최대한 빠른 회복으로 시합 복귀를 돕는 재활 운동 트레이너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공학 계열은 산업 현장의 수요에 맞춰 교육 과정을 전면 개편했다. 창의력과 최신 기술의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다. 현재 부산은 울산·경남의 자동차와 기계 산업의 부품공급기지 역할을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튜닝 전공에서는 'BIST RACING TEAM'을 창단해 재학생이 운전사와 정비사로 직접 참여한다. 대학 아마추어팀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세계자동차연맹(FIA) 공인 국제 대회에 참여하고 있다. 이우영 기자 ed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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