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명장 1호 김진숙 ' 헤어아트 전'] 버려지는 머리카락, 꽃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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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머리카락을 모아 환경보호 차원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기존 헤어아트 수준을 탈피하고 유화 느낌이 나는 새로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김진숙 대한민국 미용명장 1호(와이즈유 영산대학교 미용예술학과 교수)가 머리카락을 소재로 한 '헤어아트 개인전'을 지난 8~14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G&J 광주·전남갤러리에서 성황리에 열었다. 이번 전시회의 공식명칭은 '미용에서 예술을 보다-대한민국 미용명장 1호 김진숙전'이다.

환경보호 차원서 재활용 고민
다양한 색 입혀 유화 느낌 살려
새로운 예술 장르 개척에 보람


미용경력 45년의 김진숙 교수는 이번 개인전에서 미용 작업 후 버리는 머리카락을 재활용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머리카락을 탈색시키고 여기에 다양한 색을 입혀 유화 느낌의 독특한 작품을 탄생시킨 것. 컬러링된 머리카락을 하나씩 스와치(조각조각 잘라서 묶어놓은 것)로 만들어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 딱딱하게 말린 뒤 꽃잎 형태를 표현했다.

이처럼 김 교수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천연염색과 회화작업을 접목해 각종 꽃과 풍경을 묘사한 약 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 교수는 이번 작품으로 '미용을 환경예술로 승화시킨 신개념 헤어아트 창시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구상과 창조 작업이 매우 힘들지만 새로운 장르의 예술을 개척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그 가치를 점점 인정받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는 김 교수는 앞으로도 더욱 증진해 헤어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86년 대한민국 명장 제도가 도입된 이후 2002년 미용명장 1호 타이틀을 안은 김 교수는 현재 와이즈유 미용예술학과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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