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 유물 나온 '온천2구역' 분양 중단하고 문화재 조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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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진행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오른 온천2구역 아파트 분양 중지 청원.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3800여 세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 부산 동래구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사업 현장에 청동기 시대 고인돌과 조선 시대 집터로 추정되는 유적 다수가 발견(본보 16일 자 10면 보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분양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추가 문화재 발굴 가능성이 있어 조합 측과 투자자들은 발굴 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16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온천2구역 아파트 분양을 중지해 달라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동래구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고귀한 문화유산이 지켜질 수 있도록 확실한 조사 후 분양을 하게 도와 달라"고 썼다. 이 글에는 이날 오후까지 100여 명의 청원인이 동의했다.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온천2구역 분양 시점과 향후 파장을 묻는 글이 다수 올라오며 술렁이고 있다. 같은 날 부산 재개발재건축 시민대책위원회는 온천2구역의 분양 중단, 조사 지역 확대와 현지 보존 등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동래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은 분양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천2구역 주택재개발조합 관계자는 "현재 전 지역 지표조사는 완료된 상태이며, 일부 지역에서만 정밀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추가로 지표조사를 확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천2구역 발굴조사를 맡은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 김한상 원장은 "오는 23일 학술자문 회의에서 발굴조사지역 확대 여부와 매장문화재 보존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소영 기자 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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