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부진 여파?…한국 영화 7월 관객수, 1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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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한국영화 관객수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흥행작 상위 10편 가운데 7편은 외국영화로 조사됐다.
   
16일 영진위가 발표한 2018년 7월 한국영화산업 분석 자료를 보면 7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대비 21.4%(147만명) 감소한 539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이후 7월 한국영화 관객수로는 최저치다.
   
영진위는 한국영화가 대작 영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대작 영화 한 두편의 흥망에 월관객수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기대작으로 꼽힌 '인랑'의 부진과 이를 대체할 중급 영화 부재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외국영화는 한국영화 부진의 반사이익을 봤다. '앤트맨과 와스프'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크레더블2' 등 세 편 모두 전편의 흥행기록을 뛰어넘었다. 덕분에 외국영화는 7월 관객수로는 지난해 동월 1450만명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1439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7.3%, 외국영화 점유율은 72.7%로 집계됐다.
 
흥행 순위는 '앤트맨과 와스프'가 544만 명으로 7월 전체 흥행 순위 1위에 등극했다.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이 414만 명으로 2위, 254만 명을 모은 '인크레더블 2'는 3위에 이름을 올렸다.
 
7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85억 원) 감소한 443억 원,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56억 원) 증가한 1218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0.8%(11만 명) 감소했지만 매출액은 증가했다. 이는 지난 4월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관람요금을 차례로 인상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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