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후보' 김해영, 당 지도부 진입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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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김해영(사진) 후보의 당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애초 유일한 영남권 후보로서 무난히 당선권에 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영남이 가진 상징적 의미와 청년층을 대변하는 김 후보의 젊은 이미지로 인해 전국적인 지지세가 모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지역에서 인지도 상승이 더디다.

오는 25일 민주당 최고위원 선출
지역 장벽에 박주민 선전까지
대의원·당원 '영남표' 결집 관건

전국을 돌며 이뤄지는 합동연설회에서 지역주의를 넘기 위해 겪은 김 후보의 사례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영남권 후보가 갖는 상징성이 실제로 표로 연결된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부·울·경의 유권자 비중이 예년보다 많이 늘어났지만 10% 정도에 그쳐 서울·경기나 호남보다 아직 약세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 충남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를 제외하면 전원이 서울·경기 출신이란 점에서 김 후보가 맞닥뜨린 지역적 장벽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셈이다.

더욱이 같은 변호사 출신이며 40대인 박주민 후보가 선전을 펼치면서 김 후보의 표를 잠식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결국 영남권 표 결집이 김 후보 당선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영남권 대의원과 당원들의 1인 2표 중 한 표씩을 촘촘하게 김 후보에게 행사한다면 당선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김 후보는 15일 "후보 대부분이 수도권 출신이란 점에서 지방분권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방분권과 지방 권력을 교체해주신 지역 유권자들을 위해 영남권 후보의 당 지도부 진입이 꼭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국 344개 사립대 중 269곳에서 법정부담전입금을 학생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보도자료를 낸 것을 비롯해 거의 매일 법안 발의와 현안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책 선거에도 전념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영남권 대의원, 당원들이 유일한 영남 후보에게 한 표를 던진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최고위원 선거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한 표 행사의 절실성도 떨어지고 있다. 부·울·경의 지역주의가 깨진 상황에서 영남권 후보가 당내 지역주의에 막혀 탈락하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준녕 기자 jumpju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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