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농업기술원, 토양개량에 탁월한 '바이오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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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대)이 토양에 탄소를 저장해 온실가스를 줄이고, 작물 생육을 촉진하는 새로운 농자재인 저온 탄화 '바이오차'(biochar)를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다.목재나 식물 잔재물을 200∼800℃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상태로 열분해해 만든다.

경남도농기원 연구팀이 이 제품을 상추밭 10a(아르·300평)에 200㎏을 사용한 결과, 수확량은 28%, 토양 미생물은 59%, 소득은 71%나 각각 증대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도농기원은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올해 창녕군, 남해군 등을 비롯한 전국 10개소 80㏊에 시범 운영에 나섰다. 내년에는 현장 문제점을 보완한 뒤 보급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시림 경남도농기원 친환경연구과장은 "토양 깊이 10㎝ 단위로 저온 탄화 바이오차를 10a 당 200㎏를 사용하면 작물의 수확량 증대는 물론 토양 개량에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차는 1000℃ 이상의 고온에서 만들어지는 숯과 다르게 유기물과 숯의 중간 성질을 가지고 있어 분해가 잘 안 돼 오랫동안 토양에서 유기물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아마존 숲에서 유래된 토양 연구에서 밝혀졌고, 2006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매리스(Marris)박사가 활용 가능성을 발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팀은 목재를 300℃의 저온에서 1시간 탄화시켜 생산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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