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25. 인창요양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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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시간·비용 부담 되면 '임플란트 틀니' 추천

손성환 인창요양병원 치과 과장이 임플란트 틀니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창요양병원 제공

일반적으로 노년기에는 치주염 등 잇몸질환이 쉽게 발생한다. 치주질환 등으로 치아가 모두 상실돼 무치악 상태가 된 경우나 충치로 치관부는 모두 없어지고 치근만 남아 있는 경우는 임플란트나 틀니가 필요하다.

손성환 인창요양병원 치과 과장은 "틀니를 오래 사용해 틀니가 맞지 않고 헐거워 식사가 불편한 경우, 고령이거나 전신질환으로 장시간의 임플란트 수술이 부담스러운 경우, 임플란트 비용이나 긴 치료 기간이 부담되는 경우, 무치악 기간이 오래돼 광범위한 뼈 이식 수술이 필요하지만 아스피린 혈액 순환제 등 복용 중인 약물을 오래 중단하기가 힘든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기존 틀니는 통상 수술이 필요한 게 아니라서 상대적으로 제작이 간편하고 제작 기간도 짧고 비용이 저렴한 장점이 있지만, 단단한 음식을 씹을 때 잇몸이 눌려서 통증이 생기거나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등의 단점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틀니가 헐거워져 다시 제작해야 한다.

고령의 환자는 임플란트를 여러 개 하면 경제적인 부담 외에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고 고혈압, 당뇨병 등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감염 등으로 실패할 우려도 있다.

틀니와 임플란트의 장점을 살린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심고 틀니를 임플란트에 착탈할 수 있도록 연결한 것으로 임플란트와 틀니를 서로 고정해 끈적한 음식을 먹어도 틀니가 빠지지 않는다.

임플란트 틀니는 2~4개의 임플란트를 식립하는데 수술이 간단해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은 장점도 있다.

상악의 경우 입천장을 완전히 덮는 기존 틀니보다 입천장을 많이 덮지 않아도 되고 하악도 틀니 크기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혀에 이물감이 많이 줄어 발음이 편하고 음식 맛을 느끼는 데 훨씬 유리하다. 임플란트 틀니는 기존 틀니를 이용해 제작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 틀니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임플란트 주위에 치태나 플라크가 쌓여 임플란트가 빠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오도독뼈 같이 유독 단단한 음식이나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다면 임플란트 틀니를 오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임플란트 연결장치가 마모돼 헐거워질 수 있다. 이럴 경우 연결장치 일부분을 교체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정기검진을 받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손 치과 과장은 "틀니가 헐거워서 식사 중 틀니가 빠지거나 전신질환으로 장시간의 임플란트 수술이 힘들거나 두려운 분, 임플란트 비용이 부담되거나 임플란트 수술을 하기에 잇몸뼈가 너무 좋지 않아서 광범위한 뼈 이식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분들은 임플란트 틀니를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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