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호 변호사가 남성혐오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를 향해 "문제가 있고 개선점이 있다고 한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라고 충고했다.

손수호 변호사는 9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탐정 손수호' 코너에서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손 변호사는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음화 등 음란물에 대한 유포를 방조했다는 혐의"라며 "워마드의 탄생 배경에는 여성혐오(및 극우)성향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즉 워마드는 일베의 여성 혐오에 반발해서 탄생한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시작되었고, 이 메갈리아에서 나온 것이 '워마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주교 성체훼손 등 남성혐오를 향한 워마드의 활동에 대해 손 변호사는 "혐오와 혐오표현은 다르다"라며 "단순 혐오표현과 혐오에 기초한 범죄는 완전히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손 변호사는 워마드를 향해 충고했다.

그는 "살다 보면 사실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혐오할 수 있다. 뭔가 안타까운 생각을 하면서 좀 현실이 바뀌기를 바랄 수도 있다. 그런데 단순히 거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다른 집단을 혐오하고 또 그런 혐오에 기초해서 범죄를 저지른다면 그 부분은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가 있고 개선점이 있다고 한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개선하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싶다"라며 "폭적인 방법, 다른 사람들을 억누르는 방법으로 문제를 바꾸려고 한다면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