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PD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피해자들, 공포 무릅쓰고 용기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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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PD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피해자들, 공포 무릅쓰고 용기 내줘"

법원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의혹을 다룰 MBC 'PD수첩' 방송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PD수첩' PD가 안도감을 표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김정운 수석부장판사)는 김기덕 감독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PD수첩'의 PD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방금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이제 가벼워진 마음으로 방송준비를 한다"고 안도했다.

그는 이어 "공포와 불안,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준 피해자들의 고백이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으로 빛나기를, 그 길에 많은 분들이 함께 마음 모아주시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5일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 소식을 전하며 "방송을 이틀 앞두고 이런저런 방송준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데, '소송준비'까지 보너스를 얻었다. PD생활 해오면서 '방송금지 가처분소송'은
처음"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씨는 또 "김 감독께서는 방송이 못 나가도록 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시겠지만, 저는 방송이 온전히 전파를 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며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방송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재판부는 "PD수첩에서 다루고자 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봤을 때 각각의 내용을 허위라 볼 수 있는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PD수첩'은 지난 3월 방송에서도 김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PD수첩' 제작진은 이날 밤 11시 10분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무고와 명예훼손 고소로 인한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추가로 제보된 성폭력 의혹 등 첫 방송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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