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물리치는 식물 ‘여주’, 올바른 복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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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면서 온열 질환에 취약한 장년층, 고령층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럴 때 먹으면 좋은 음식은 ‘여주’다. ?박과의 덩굴성 식물인 여주는 몸의 화기를 가라앉히고 피로를 없애주는 훌륭한 약재다. 중국 의학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은 여주에 대해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소갈병(당뇨병)과 번갈(갈증)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여주는 여름철 기력 회복에도 그만이다. 레몬의 5배나 되는 비타민 C가 들어 있고, 비타민 B1, 칼륨, 인, 철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기 때문이다. 여주식물에는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성분도 다량 함유돼 있어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을 되찾아 준다.

다만 맛이 쓰고 떫은 여주는 반찬을 해 먹거나 요리에 넣긴 힘들다. 때문에 여주 복용법으로 주로 사용되는 것이 여주차나 여주즙, 여주환 등이다. 이중 여주차는 끓이기 어렵지 않아 가정에서도 해볼 수 있다. 여주 파는 곳에서 볶은 여주나 건여주를 구입해 끓이기만 하면 된다.

보다 간편한 복용법을 원한다면 여주환을 추천한다. 여주환은 여주가루를 모래만 한 크기의 작은 알갱이로 빚어서 만든 것이다. 물과 함께 하루 20~40알정도 복용하면 되는데, 섭취가 간편하고 여주의 쓴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대신 시판 여주환은 다양한 가격만큼이나 제품별로 품질 차이가 크다. 따라서 여주환 구입 시엔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가격은 물론이고 원물의 재배방식부터 제조법, 부형제 사용 여부까지 제대로 확인하고 구입해야 안전하다.

먼저 여주환의 원료가 되는 여주는 유기농이 좋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이용해 재배한 일반 여주는 세척 후에도 화학 성분이 잔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은 뇌와 신경계, 소화기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여주환을 고를 땐 ‘부형제’ 사용 여부도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부형제란 여주가루를 둥근 환 모양으로 빚을 때 사용하는 첨가물로서, 주로 찹쌀이나 밀가루 등을 말한다. 이러한 곡물 부형제는 여주분말을 서로 쉽게 결합시킨다. 하지만 곡물 속 글루텐 성분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여주의 체내 흡수도 더디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부형제 없이 유기농 여주만으로 만들어진 환 제품은 ‘더작’ 등 일부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나오고 있다. 더작은 100% 유기농법으로 길러낸 유기농 여주를 부형제 없이 물만으로 반죽하여 만든 수환 방식의 제품이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더작 관계자는 “폭염으로 식욕이 저하되고 피로가 심한 사람들은 여주와 같은 건강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단, 임산부의 경우엔 자궁이 차가워질 수 있어 의사와 상담한 뒤 섭취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증막을 방불케 하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몸의 열과 피로를 없애고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유기농 여주환, 여주즙 등으로 무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 보는 것이 어떨까.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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