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가로돈' 표기 의문 "학술용어·사전도 '메갈로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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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가로돈' 예고편 캡처

1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메가로돈'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표기법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메가로돈'은 200만년 전 멸종된 줄 알았던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육식상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할리우드 액션 스타 제이슨 스타뎀이 주연을 맡아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영화 제목이 '메갈로돈'인 것에 의문을 품는 누리꾼도 있다.

'메가로돈'의 영문 표기는 'Carcharocles megalodon'으로, 한글로 옮기면 '카르카로클레스 메갈로돈'이다.

두산백과 등 사전에서도 '메갈로돈'(megalodon)으로 표기하고 있다.

또 영화 홍보 영상에서 제이슨 스타뎀의 발음 역시 '메갈로돈'으로 들린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메갈로돈'이 페미니즘 사이트 '메갈리아'를 연상시키기 때문에 표기를 의도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화의 영문 원제는 'The Meg'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제까지 보통 '메갈로돈'이라고 한글로 적지 않았나. 왜 갑자기 메가로돈이지?"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SNS 이용자는 "사전 표기도 실제 발음도 외국어표기법으로도 보편적인 사용례도 '메갈로돈'인데 굳이 '메가로돈'이라 명명한 것은 진위가 어찌되었든 간에 웃기는 일"이라며 '메갈로돈'이 '메갈'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제목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의문이 제기됐다.

'클리앙'에는 "메갈로돈의 영어 이름이 명백히 megalodon 으로써 독음상 메가로돈 이라고 읽힐래야 읽힐 수가 없는데 '메갈'로돈이라는 이름이 그렇게 불편한건가"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참고로 메가로돈을 구글에서 쳐보면 알겠지만 원래 쓰던 단어도 아니다. 신생대의 전설적인 상어는 항상 메갈로돈이란 원래 이름으로 불려왔다"며 "차라리 영어이름인 The Meg로 개봉하든가. 참 구차하다"고 말했다.

한 디씨인사이드 이용자는 "메가로돈 영화 제목이 몬가 이상하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영화제목이 영화흥행에 중요한 요소이기에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있는 '메갈'이라는 단어를 '메가'로 고친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에서도 "메갈 때문에 이름 바꿔 개봉하는 영화"라며 메가로돈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메가로돈 너무 웃긴다. 홍길동도 아니고 메갈로돈을 메갈로돈이라 부르지 못한다"와 같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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