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이재명, 형 이재선-김사랑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美 정치드라마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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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형 이재선 씨뿐 아니라 김사랑 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켰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이 지사 측이 이를 반박했다.

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진실 증언자를 정신병자로 만들기. 이 지사가 본인에 불리한 증언을 하는 사람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상습적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 의원은 "이 지사는 자기 형 (故) 이재선뿐 아니라 김사랑 씨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가 의혹을 제기하며 "여배우 김부선도 허언증 환자로 몰아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하 의원은 "이 지사의 스토리를 보면 미국 정치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가 떠오른다"라면서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라면 어떤 비윤리적이고 범죄적 수단이라도 다 동원하는 정치인. 검찰은 이 지사 관련 범죄 의혹 전모를 밝혀 주시기 바란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이 지사 비서실은 김사랑(본명 김은진)씨의 정신병원 강제 입원에 대해 "김사랑은 경찰에 의해 강제입원 된 것이지 이재명 지사와는 무관하다"라고 밝히며 김 씨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김 씨는 올해 2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경찰이 자신을 강제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5월 2일 이재명 지사의 페이스북에 댓글을 단 후 성남시와 이벤트업자로부터 9건의 고소·고발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항소를 준비하던 중 자신에 대해 실종신고가 되어 성남경찰관들에게 체포 연행돼 정신병원에 감금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김씨는 유죄 판결을 받고도 동일한 허위 주장을 지속 유포하다 성남시와 이재명 시장에게 명예훼손 혐의로 2017년 8월 고발됐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17년 11월 14일 경찰에서 김씨에게 출석통지했지만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살 암시글을 게재하며 출석을 거부했다"라며 "이에 담당 경찰은 김씨의 신병 확보 요청을 하여 경찰이 김씨 신병확보 후 정신병원에 보호조치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경찰서는 경찰청장 지휘하에 있으며 지자체인 성남시장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앞서 부인 김혜경 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친형 강제입원' 녹취파일 공개에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바 있다.

이 지사 측은 5일 '형님 정신병원 입원 녹취록 관련 이재명 지사 측 입장'을 통해 "이 지사의 부인이 말한 '강제입원'은 정신보건법에 의거한 '정신질환 진단'을 의미한 것"이라며 "형님의 강제입원은 (오히려)형님의 부인과 딸에 의해 이뤄졌다. 이 지사는 이를 입증할 입원확인서, 입원동의서 등을 공개하며 수차례 사실관계를 밝혀왔다"고 주장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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