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선출 '4파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국 최대 규모의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의 대표이사 선출을 앞두고 최종 4명이 공모에 신청했다. 각 후보들은 모두 공동어시장의 경영난 탈출과 변화를 공통적으로 약속하면서 본인이 사장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부산공동어시장이 2일 마감한 사장 후보 서류접수에서 이주학(65) 현 공동어시장 사장과 박세형(64) 전 전국수산물중도매인협회장, 박극제(67) 전 부산 서구청장, 박병염(52) ㈔부산수산물공판장 중도매인협회장 등 4명이 서류를 제출했다.

차기 후보 공모에 4명 등록
3선 도전 현 이주학 사장에
박세형 일찌감치 도전장
박극제·박병염도 막판 가세

이 사장과 박세형 전 회장은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고, 박극제 전 구청장과 박병염 협회장은 공동어시장 사장 선출 마지막 열차에 올라탄 셈이다.

앞서 이 사장은 본보와의 인터뷰(본보 5월 23일자 17면 보도)에서 "좋은 분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싶지만 현재 정부와 현대화사업 예산을 조율하고 있어 업무 연속성을 생각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공동어시장 사령탑이 바뀌어 혼란이 생기면 현대화사업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며 출마 이유를 말했다.

박세형 전 회장은 생산자를 위한 '어가 보장' 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생산자들에게 제값을 보장함으로써 전남과 경남, 제주 위판장에 빼앗긴 어획물을 다시 가져오겠다"면서 "대형선망의 2개월 휴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시장 직원뿐 아니라 중도매인과 항운노조 등 모든 주체들이 상생하는 방안도 찾겠다"고 강조했다.

박극제 전 구청장은 서구에서 3선 구청장을 지낸 경력을 내세우며 공동어시장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공동어시장이 매년 적자를 보고 있지만, 조직은 비대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적극적인 세일즈를 통해 공동어시장을 살려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병염 협회장은 4명의 후보 중 가장 젊고 패기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그는 "수산업계 경력은 물론 해외영업 경험도 풍부하고, 오거돈 부산시장의 동북아 해양수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북한과 러시아의 수산협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해외영업 경험이 있는 사장이 공동어시장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기 사장 후보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공동어시장 대표이사추천위원회는 오는 7일 서류심사에 이어 9일에는 면접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이달 10일 5개 수협 조합장들의 투표로 4명 이상으로부터 표를 받은 후보자가 사장으로 선출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