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안방극장, 별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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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왼쪽부터 현빈, 소지섭, 송혜교, 송중기, 박보검.

안방극장을 주무르던 톱스타들이 짧지 않은 공백을 끝내고 한꺼번에 돌아온다. 소지섭 고수 송중기 송혜교 박보검 현빈 박신혜 등이 주인공. 최근 드라마에선 조연들이 주연으로 올라서거나 신예들이 주인공 자리를 꿰찬 경우가 많다. 한동안 칩거하거나 영화에 주력했던 톱스타들의 복귀가 침체된 안방극장 시청률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다.

소지섭, 육아하는 첩보원 역 컴백
고수, 데뷔 후 첫 의사 역 도전
현빈·박신혜 판타지 멜로 호흡
송혜교·박보검 운명적 사랑 연기
송중기 '아스달 연대기' 출연

■9월, 스파이·의사로 돌아오는 소지섭·고수

'스윗남' 소지섭과 고수가 여심을 흔들기 위해 동시에 컴백한다. 3년 만에 돌아오는 소지섭은 9월 방송되는 MBC 수목극 '내 뒤에 테리우스'를 복귀작으로 선택했다. 소지섭이 연기할 인물은 긴장감이 물씬 풍기는 전설의 블랙요원(정체를 숨긴 채 활동하는 첩보원) 김본. 그러나 이 드라마는 '코믹 로맨스'다. 첩보원인 그가 뛰어든 전장이 바로 '육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코믹하지만 않다. 드라마는 최근 국내 최초로 폴란드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진은 "소지섭은 액션과 멜로를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했다"며 액션 연기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2년 만에 복귀한 고수는 SBS '흉부외과'(가제)를 선택했다. '두 개의 목숨 단 하나의 심장'이란 주제로 딜레마에 놓인 절박한 의사의 이야기다. 그는 어머니의 심장을 이식받기 위해 '펠노예'라 불리는 펠로우 생활만 4년째 하고 있는 흉부외과 의사 박태수를 연기한다. 어머니의 수술과 의사로서의 신념 간에 갈등하게 되는 인물. 특히 고수는 데뷔 18년 만에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한다. 제작진은 "고수가 시놉시스와 대본을 재미있게 읽어 빠르게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로맨스 장인'들이 몰려오는 11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1월이 오면 '로맨스 장인'들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울 예정. 먼저 현빈과 박신혜가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뭉친다. 판타지 멜로물인 이 작품에서 현빈은 공학박사 출신의 투자회사 대표 유진우를, 박신혜는 전직 기타리스트이자 싸구려 호스텔의 여주인 정희주로 분한다. 둘은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드라마 배경은 '이슬람 미술의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스페인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제작진은 지난달 현지 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해 이국적 분위기의 영상미로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외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던 '태양의 후예'의 '송송커플' 송혜교 송중기도 출격한다.

먼저 얼굴을 비치는 건 송혜교. 그녀의 복귀작은 11월 tvN 편성의 '남자친구'다. 정치인의 딸로 한 순간도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던 재벌가 며느리 차수현으로 분한다. 이 드라마는 송혜교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와 호흡을 맞출 남주인공은 박보검. '응답하라 1988'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여심 킬러'에 등극한 그는 평범한 일상을 행복하고 소중하게 살아가는 순수 청년 김진혁을 맡았다. '남자친구'는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서로의 삶을 뒤흔드는 불상사가 되어버린 슬픈 운명적 사랑을 담아낼 예정이다.

송혜교가 작품을 마치면 송중기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아스달 연대기'다. 이 작품은 상고시대의 문명과 국가 이야기를 다룬 국내 최초의 고대 인류사 판타지물. 가상의 땅 '아스'에서 펼쳐지는 이상적 국가의 탄생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신화적 영웅담을 그려낼 계획.

송중기는 '재앙의 별'이라 불리는 푸른 객성의 기운을 타고난 은섬으로 분한다. 그는 고난을 견디고 살아남아 아스달에 재앙 같은 존재로 무게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장동건 김지원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고,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사극 히트작들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가 펜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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