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라이브 정글展' 주최 라이브 컴퍼니 시클리티라 회장 "아시아에서 가장 큰 레고 이벤트, 최적지는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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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라이브 정글 익스피리언스 부산' 전시체험전에서 관람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아시아 레고 컨벤션의 최적지는 부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레고 컨벤션과 같은 메가 이벤트를 부산에서 열고 싶습니다."

1일 '브릭라이브 정글 익스피리언스 부산' 전시체험전의 개막을 맞아 부산을 찾은 데이비드 시클리티라(David Ciclitira) 라이브 컴퍼니 그룹 회장을 만났다. 라이브 컴퍼니 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 마케팅 등 각종 이벤트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덴마크 레고를 소재로 하는 전시 파트너인 브릭라이브를 2016년 인수한 뒤 급성장해 지난해 12월에는 영국 상장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영화의전당 7주년 기념 전시
실물 크기의 동물 브릭 다양

"2020년부터 매년 부산에서
레고 컨벤션 개최 어떨까?"

"레고는 창의성을 키우기에 좋은 교육 콘텐츠입니다. 레고를 활용한 브릭라이브 쇼가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전 세계 60곳에서 열렸습니다. 내년에는 그 숫자가 100곳으로 늘 거고요. 부산에서 첫선을 보이는 정글 익스피리언스는 동물 보호를 콘셉트로 한 전시라 환경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특히 훌륭한 체험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영화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기념해 브릭라이브, 부산일보사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레고 브릭으로 만든 실사 동물을 만나는 정글 탐험을 주제로 하고 있다. 오랑우탄과 사자 같은 동물을 전문가들이 실제 크기의 레고 브릭으로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만 평균 3개월 안팎이다.

"해외 운송 등의 문제로 아직 모든 실사 동물이 다 들어오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준비돼 있고, 이달 말이면 20여 가지의 다양한 동물이 전시장을 채울 것으로 기대됩니다."

레고를 활용한 놀이와 교육이 학부모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최근 국내 특급호텔들도 전시, 체험 공간을 앞다퉈 도입하는 분위기다. 부산의 경우 아난티코브와 부산롯데호텔에서 체험 행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의 경우 최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브릭라이브 키즈카페'가 문을 열기도 했다.

'브릭라이브 정글 익스피리언스 부산' 개막을 맞아 부산을 찾은 데이비드 시클리티라 라이브 컴퍼니 그룹 회장.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의 어린이들은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체험전을 통해 빌딩을 직접 지어보고, 동물들과 만나며 즐거운 추억을 쌓을 기회가 될 겁니다."

이번 전시는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기간을 피해 시즌1과 시즌2로 나눠 진행된다. 1일 개막한 시즌1은 다음 달 25일까지 휴관 없이 진행되고, 시즌2는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영국과 이탈리아, 모나코를 오가며 생활한다는 시클리티라 회장은 "모나코가 프랑스 칸과 가까운데, 칸영화제가 열리는 칸만큼이나 비프가 열리는 부산의 평판이나 위상이 최근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시장 중 현재 레고 마니아가 가장 많은 시장은 일본이고, 향후 시장 성장 전망이 가장 큰 곳은 중국이다. 하지만 그가 아시아 레고 컨벤션이라는 국제행사 개최 후보 도시의 첫손에 꼽는 곳은 부산이다. 그는 "오는 2020년부터 매년 아시아 레고 컨벤션을 부산에서 열면 어떨까 한다"며 "영화제가 열리지 않는 비수기에 전 세계 레고 팬을 부산으로 집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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