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호 태풍 종다리 경로, 日 나고야→제주도…기상청 "서울 폭염 강화시킬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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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이번 주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서울을 포함한 서쪽 지역의 폭염은 오히려 더 심해질 것으로 예보됐다.

28일 오전 3시 현재 태풍 '종다리'는 일본 도쿄 남동쪽 약 73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해 있다. 진행속도는 37.0km/h로 올라오고 있으며 중심기압 960hPa, 중심부근 최대풍속은 39.0m/s이다.

북한이 제출한 이름인 '종다리'는 일요일인 29일 새벽 일본 나고야 남남서쪽 약 60km 부근 해상으로 방향을 틀었다가 31일에는 서귀포 동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태풍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하는 것은 일요일인 29일부터다.

'종다리'가 29일 일본 부근에 위치하면서 동풍이 유입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29일 동해안의 예상 강수량은 5∼20㎜다.

소나기를 포함한 비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태풍이 폭염의 기세를 꺾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일요일(29일)과 월요일(30일)에는 강한 일사가 내리쬐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으로 동풍이 불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화하겠다"며 "37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태풍으로 인해 동풍이 불면서 '푄 현상' 비슷한 원리로 태백산맥을 넘은 대기가 서쪽 지역에서 더 뜨거워지는 것이다.

월요일인 30일에는 태풍이 일본 부근에서 다소 약해지면서 일본 혼슈에서 규슈 부근으로 이동한 뒤 제주도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일부 동해안과 남해안 제주도는 비가 올 가능성이 있지만,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커 앞으로 발표되는 정보를 참고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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