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SNS 톡톡] 부산~목포 KTX "왜 이걸 여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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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더위입니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아무리 더워도 따듯한 물로 샤워하는 모임'을 올여름에 드디어 탈퇴했다는 고백이 줄을 잇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이불은 덮고 자는 모임'은, 설마 아직 회원이 있나요?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 바람은 힘든 모임'은 아직 꽤 있습니다.

이달 들어 부산 지하철 내 온도 문제로 접수된 민원이 3467건이었는데 이 중 524건은 '춥다'였습니다. "춥다고 하는 사람들 배려 없는 거 아님? 걸어와서 땀 삐질삐질 흘리는 사람 천진데 추우면 지가 카디건 들고 다니든가." 진수민 님의 페북 댓글에서는 분노마저 느껴집니다. 지난 17일까지 조사한 결과인데, 본격 '가마솥 더위'가 한창인 이번 주가 포함되면 또 다르겠지요.

쏟아지는 날씨 이슈를 비집고 페북과 트위터를 달군 뉴스가 있습니다. 부산과 광주, 전남이 손잡고 부산~목포 KTX 건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200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기차 오전 10시 갔다가 저녁 5시 떨어지던데"(천재혁 님), "이 당연한 걸 여태 개설 안 했단 사실이 신기하다"(강승민 님) 같은 환영 댓글 속에 "너무 멀어 가기 힘든 여수 밤바다를 볼 수 있는 건가"(김정규 님), "게장 비빔밥 먹으러 갈 수 있겠다"(서주영 님) 같은 구체적인 바람들도 나옵니다.

"이쯤 되면 한국도 혹서기 시즌에 야간 업무 도입하거나 방학 줘야 하는 거 아니냐." 김혜신 님, 찬성이오. 일본 한 기업은 30도가 넘으면 '생맥주 한 잔' 값을 혹서수당으로 준다는데, 그것까지는 못 바라도 남은 여름에는 더위 때문에 죽는 사람은 더이상 나오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최혜규 기자 iw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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