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이 울었다는 故 노회찬 의원의 명연설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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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영상 캡처.

배우 김희애 씨의 남편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을 추모하며 정의당에 가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 SNS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있다는 건 기억나지만 내용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대표는 이어 "하지만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며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다"고 적었다.

이 대표가 눈물을 흘렸다는 동영상은 노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출범과 함께 당대표를 수락하면서 했던 명연설로 '6411번 버스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7분 39초 분량의 영상이다. 당시 노 의원은 6411번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우리 같은 사람을 찾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느냐. 그들 눈앞에 있었느냐. 그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그동안 이런 분들에게 우리는 투명정당이나 다름없었다. 이 분들이 냄새 맡을 수 있고, 손에 잡을 수 있는 곳으로, 이 당을 여러분과 함께 가져가고자 한다"고 말해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 한다"며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물론 후일 언젠가 정의당에 실망해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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