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의 시·공간적 메커니즘 부산대 국제연구팀 세계 첫 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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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자 네이처지에 게재

지난 24일 부산대 기계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산대 IBS 기후물리 연구단장 악셀 팀머만 부산대 석학교수가 연구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강원태 기자 wkang@

동태평양 엘니뇨(EP 엘니뇨)와 중태평양 엘니뇨(CP 엘니뇨)의 상호 작용에 따라 매번 다른 형태의 다양한 엘니뇨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수학적으로 처음 증명됐다.

부산대 기후물리연구단(ICCP)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 성과가 26일 자 네이처(Nature)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지난해 1월 ICCP가 출범한 이래 1년 반 만에 세계 3대 과학 저널인 네이처지에 연구 논문을 실은 것이다.

악셀 팀머만(부산대 석학교수) 단장 등 11개국 4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국제공동연구팀은 1년여간의 연구 끝에 엘니뇨의 공간·시간적 다양성을 동시에 설명할 수 있는 통합이론모델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해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엘니뇨와 관련해서 세계 각지에서 무수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공간적 다양성과 시간적 변화 등을 한꺼번에 풀어내는 단일 모델은 지금까지 없었다.

엘니뇨는 태평양에서 수개월~1년간 바닷물이 비정상적으로 따뜻해지는 현상으로, 라니냐(1~2년 주기의 해수 이상 저온현상)로 전환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기상이변의 주원인으로 주목받는 엘니뇨의 발생과 전 지구적 영향 예측 등 엘니뇨 연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엘니뇨는 발원지, 주기, 강도, 지속기간 등이 불규칙하게 나타나 장기 예측이 어렵다.

ICCP는 지난 1년 반 동안 연구 논문 17편가량을 국내외에 발표했다. 연구단은 한반도 해수면 상승 등과 관련해서도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한반도 기후 변화를 이해하려면, 전 지구적인 기후 변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민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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