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고위직 가닥, 행정부시장 정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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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부산시 고위급(2~3급) 인사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우선, 행정부시장(1급)은 정현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혁신국장이 부산시로 되돌아오는 방안이 확정적이다. 다음 달 6일 자로 발령이 날 예정이다. 오거돈 시장 참모 그룹 일부와 행정안전부가 변성완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을 강력하게 밀었으나, 오 시장의 의중이 정현민 부시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급 인사 27일 확정
기획관리·일자리경제실장
이병진·이준승 유임 유력


기획관리실장(2급)은 이병진 현 실장이 유임된다. 기획관리실장은 행안부 몫으로 정부 부처 인사가 내려올 거라는 설이 분분했지만, 시정의 연속성과 조직 안정을 위해 오 시장이 이 실장 유임안을 관철했다고 분석한다.

일자리경제실장(2급)도 이준승 실장이 그대로 간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축 산업 부진으로 일자리 창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민선 7기 핵심 공약인 일자리 정책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준승 실장은 민선 6기 시절 일자리본부장을 맡아 탁월한 일 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안종일 부산시의회 사무처장(2급)은 직무대리를 떼고 실질적인 2급을 단 채로 시의회에 그대로 남는다. 신설된 문화복지진흥실장(2급)은 김윤일 문화관광국장이 승진해 자리를 옮긴다. 고시 출신 중 가장 고참인 데다 문화관광국장을 역임하면서 전문성을 쌓은 점이 평가받았다.

시민안전혁신실장은 현 배광효 실장(2급) 유임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혁신이라는 민선 7기 인사 원칙상 3급 고참 국장이 승진 없이 이동하는 안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송삼종 현 해양수산국장(3급)과 이범철 남구 부구청장(3급)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배광효 실장의 임기가 4년가량 남아 있고, 배 실장의 업무 능력 평판이 나쁘지 않아 유임 가능성도 높다.

도시계획실장(2급)은 현 최대경 실장(3급)이 유임하거나, 김종경 서부산개발본부장(3급)이 이동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도시계획에 대한 오 시장 주변 인사들의 불신감이 높아 현재로선 의외의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행복주택녹지국장(전 창조도시국)은 4급 과장 중에서 승진시켜 발탁하는 안이 유력하다.

백순희 여성가족국장(3급)은 내년 하반기에 공로 연수가 예정됐지만, 미래산업국 등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빈자리는 여성 배려 차원에서 여성 공무원 승진 발탁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인사안은 오는 25일 부산시 조직 개편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27일 인사위원회를 통해 확정된다.

부산시 핵심 관계자는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민선 7기의 시정 철학을 반영해 큰 변화를 주는 인사를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박진국·김종우 기자 gook7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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