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부산 동래역 '아동 살해' 예고…경찰·유치원, 학부모에 주의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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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혐오 성향의 여성 인터넷 사이트로 알려진 '워마드(WOMAD)'에 부산 동래 지하철역에서 아동을 살해하겠다는 충격적인 게시글이 올라와 학부모들의 주의를 요하고 있다.

18일 낮 12시께 워마드 게시판에는 "동래역 앞에 칼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는 제목으로 동래역 역내 사진, 붉은 물체를 자르고 있는 칼 사진이 글과 함께 게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15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게시물 내용에 호응하며 여러 비하표현을 담은 댓글과 함께 '일베 따라하다 같은 마인드'라며 비난하는 의견 등도 달렸다. 일부 댓글에서는 '경찰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했다'며 게시글을 비판한 의견도 나타났다.

본보 확인 결과 다행히 해당 게시물 속에 등장한 지하철역 사진은 2014년에 촬영해 2016년 한 철도 주제의 블로그에 게시된 이미지였고, 붉은 액체가 묻은 칼 사진 역시 2004년 3월 게시글이 원 출처로 실제 이미지는 자주색 빛깔의 채소인 비트를 칼로 써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다.

한편, 다른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한 누리꾼은 이날 오후 "참 어이없는 문자를 받았다"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문자가 왔다"고 워마드 게시물을 언급했다. 이 누리꾼은 "진짜 예고한 대로 사건,사고가 일어난다면 사회적으로 큰 문제"라며 "며칠 전 낙태관련 글을 보고도 믿기지 않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가 되어서 이런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는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또한 이번 '아동 살해' 예고 게시물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지역 소재 여러 유치원들은 학부모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학부모들이 유치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문자에는 "워마드 사이트에 끔찍한 글이 게시됐다"며 "등하원시 안전하게 인계될 수 있도록 학부모님께도 협조 부탁드린다. 아이들 안전관리에 각별히 주의바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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