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 공급 줄였던 밀양댐 9개월 만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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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가뭄으로 바싹 말랐던 밀양댐의 지난해 12월 모습. 부산일보DB

경남 양산시·밀양시·창녕군에 식수를 공급 중인 밀양댐이 완전 정상화됐다. 지난해 9월 식수를 줄여 공급한 지 11개월 만이다.

17일 양산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밀양관리단에 따르면 이달 들어 밀양댐 주변지역 강수량이 235.5㎜를 기록하는 등 올해 들어 868㎜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7㎜에 비해 1.43배 늘었다.

잦은 봄비·장마 등 영향
저수율 69.9% 기록
1월보다 46%포인트 상향


밀양댐 저수율도 이날 오전 9시 현재 69.9%(만수위 210m 중 197.4m)로 파악됐다. 댐 축조 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 1월 28일 저수율 23.1%(수위 170.7m)보다 무려 46.8% 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10일부터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공급하던 식수를 정상화했다. 댐의 저수율이 44%를 넘어서면 수돗물 정상 공급이 가능하다. 또 하천 유지수는 물론 농업용수 공급도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앞서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8월 7일 밀양댐의 상황을 '주의' 단계로, 같은 해 12월 20일 '경계' 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이와 함께 수자원공사는 같은 해 9월부터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 공급하던 수돗물을 줄였다. 양산시는 1일 6만 5000t에서 3만t 내외로 줄었고, 줄인 식수는 낙동강 원수로 대체했다. 창녕군 역시 2만 2000t에서 1만 7000t으로 줄었고, 밀양시는 1만 5000t 내외로 공급했다.

특히 수자원공사는 봄에도 비가 내리지 않아 5~6월께 댐의 저수율이 17% 이하로 떨어져 '심각' 단계에 접어들 경우 양산시에 공급하던 밀양댐 원수 전량을 낙동강 물로 대체하고, 밀양시와 창녕군에 공급하던 수돗물은 더 줄일 계획이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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