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치 코미디·이탈리아 여행… 명작 영화 즐기며 더위 날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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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 '서머 스페셜'

프렌치 코미디 부문에서 선보이는 '7년간의 불운'과 길 위의 노래에서 선보이는 '레이디 싱즈 더 블루스', 그리고 이탈리아 여행에서 선보이는 '하나의 선택'과 '여정'(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영화의전당·The Festival Agency 제공

무더운 여름을 잠재울 수 있는 또 하나의 축제가 있다. 대중성과 작품성을 고루 갖춘 명작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서머 스페셜 2018'이다.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리는 '서머 스페셜 2018'은 2011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휴가철을 맞아 음악, 여행 등을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가 영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도 세 가지 섹션이 준비됐다. 미국 영화에 비견할 만한 프랑스 코미디를 소개하는 '프렌치 코미디'에선 무성영화 초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코미디 역사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 영화사 최초의 국제적인 영화스타였던 막스 랭데의 '7년간의 불운'(1921) 등을 시작으로 1960~1970년대 프랑스 코미디 영화의 황금시대를 열었던 제라르 우리의 '파리 대탈출'(1966), 프랑스에서 엄청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알로, 슈티'(2008) 등 8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시대를 풍미한 대중음악가의 불꽃 같은 삶을 그린 8편의 작품으로 구성된 '길 위의 노래'에선 스윙 음악의 대가 글렌 밀러('글렌 밀러 스토리'(1954)), 3대 여성 재즈 싱어로 꼽히는 빌리 홀리데이('레이디 싱즈 더 블루스'(1972)), 자유와 평화, 사랑을 노래한 레게의 신이자 위대한 저항 시인 밥 말리('말리'(2012)) 등을 만날 수 있다.

이탈리아의 도시와 자연을 엿볼 수 있는 '이탈리아 여행'에는 일상 탈출을 위해 베니스를 찾은 여인의 낭만적이고 가슴 아픈 로맨스가 담긴 데이비드 린의 '여정'(1955)과 이탈리아 최고의 여성 감독 리나 베르트뮬러의 '사랑과 무정부'(1973), 기구한 현실의 아픔과 인생의 고뇌를 카메라로 고발하는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의 '하나의 선택'(1998) 등 9편이 모였다.

박인호 영화평론가의 시네도슨트도 마련된다. 자세한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www.dureraum.org)나 전화(051-780-6080)로 확인 및 문의 가능하다. 윤여진 기자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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