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배반당한 혁명/트로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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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국가 찬탈한 스탈린 관료집단 해부

10월 혁명의 조직가이자 붉은 군대의 창설자인 트로츠키의 저서 <배반당한 혁명>은 소련에서 스탈린주의가 권력을 공고히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하고, 소련 관료제의 내부 동역학을 면밀히 검토한다. 지금까지도 소련 관료제의 기원에 대한 권위 있는 연구서로 평가된다.

트로츠키는 중대한 역사적 사건 전개의 원인을 개인숭배에서 찾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는 오히려 세계 최초 노동자 국가의 권력을 찬탈한 소련 관료제의 본질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해부한다. 당시 스탈린주의 관료집단이 지배하고 있던 소련의 실상을 혁명적 마르크스주의의 이론적 전통에 기초하여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체제의 시초가 된 러시아 혁명 직후의 상황들 역시 자세하게 소개돼 있다.

이 책의 제5장은 왜 스탈린은 승리했는가, 볼셰비키당의 퇴보, 테르미도르 반동의 사회적 기반 등을 다룬다. 대외정책이나 군사 문제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제8장을, 사회문화 일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독자들은 제7장을 환영할 것이다. 제11장은 새로운 혁명의 불가피성을 피력하며, 소련의 향방을 묻고 있다. 레온 트로츠키 지음/김성훈 옮김/갈무리/416쪽/2만 2000원. 백태현 선임기자 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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