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정리, 유출사진 폭로→카톡 복원→스튜디오 실장 유서 남기고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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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유튜버 양예원 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과 관련, 경찰 조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 A씨가 북한강에 투신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투신한 이유에 대해 6차 소환 조사를 앞두고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단서가 포착된 데다 5일 추가 피해자 2명이 등장해 A씨를 사진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며 "비공개 촬영회 모집책 최모씨도 구속된 상황인 만큼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마지막 5차 조사에서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으며 투신한 날 6차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A씨의 시신이 발견되면 A씨의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돼 수사가 종결된다.

그러나 A씨는 차량에 남긴 유서에서 양예원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이나 언론이나 그쪽(성추행 피해자) 이야기만 듣고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절대 추행을 하지 않았는데 한 것으로 몰아간다"며 "수사는 모델들의 거짓말에만 의존해 이뤄지고, 언론보도도 왜곡되고 과장됐다. 이 모든 것 때문에 힘들고 죽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사건의 진실은 그대로 묻힐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최근 양예원과 '비글커플' 채널을 함께 운영하는 남자친구 이동민은 3년 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양예원은 SNS를 통해 "피팅 모델 아르바이트를 할 당시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여 명의 남성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은 채 강압적 사진 촬영과 성추행을 당했다"고 울면서 털어놓았다. 이후 스튜디오 실장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이후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는 6명까지 늘었다.

비난을 받던 해당 스튜디오 실장 A씨는 지난달 25일 '강제 촬영'이었다는 양예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그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양예원은 "이번 주에 일할 거(사진 촬영) 없나요"라면서 A씨에게 먼저 촬영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15년 7월 5일부터 9월 30일까지의 대화에서 두 사람은 총 13번 촬영 약속을 잡았고 양씨는 A씨에게 "유출 안 되게만 잘 신경 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고 걱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메신저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은 9일 "'양예원 사건'에서 촬영물 유포 관련 추가 피해자 2명이 확인돼 피해자가 모두 8명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수사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스튜디오 운영자를 포함한 피의자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친 후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을 전했으나 스튜디오 실장의 투신으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여성 모델 추행 및 촬영물 유포 혐의를 받는 이들 사건 피의자 26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범죄 과정 전반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26명 중 2명은 스튜디오 운영, 14명은 촬영, 5명은 판매, 3명은 유포, 2명은 사이트 운영 혐의를 받는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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