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홈페이지 접속 지연…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서도 발암물질(발사르탄) 고혈압약 목록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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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홈페이지가 발암물질이 포함된 고혈압약을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7일 발암 가능물질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이는 고혈압약에 대해 판매중단 조치를 내렸고 이에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암물질 고혈압약'으로 분류돼 판매중지된 약품 목록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이 고혈압약 원료 중 중국 '제지앙화하이'사(社)가 제조한 '발사르탄'(Valsartan)에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Nitrosodimethylamine·NDMA)'이 불순물로 포함된 것을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NDMA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2A군으로 분류한 물질이다. 2A군은 '인간에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 있는 물질'임을 뜻한다.

이에 식약처도 이 중국산 발사르탄 사용 가능성이 있는 82개사 219개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와 제조중지를 결정하고, 지난 7일 오후 갑자기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식약처는 현재 중국 제지앙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82개 제조업체를 방문 조사해, 이 원료가 실제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원료가 쓰인 것으로 나타난 제품은 회수 조치하고, 발암 가능물질인 NDMA의 함유량을 검사할 계획이다. 또 현장조사에서 해당 원료가 사용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제품은 즉시 판매 중지를 해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9일 현재 발암물질을 함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40개사 91개 품목에 대해 잠정 판매 및 제조중지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환자들에게 현재 투약 중인 제품의 사용을 자의적으로 중단하지 말라고 밝혔다. 다른 발사르탄 제품으로의 전환 또는 대체의약품으로의 변경은 담당 의사와 반드시 상의하여 진행하라고 권고했으며 제품 사용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보고하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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