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대공원 '재봉틀 공방 특화 거리'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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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 범일동 자성대공원 일대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1970년대 부산 상권의 중심으로 포목점 밀집 지역이었던 일대에는 재봉틀 공방과 특화 거리가 들어선다.

부산 동구청은 "이달 중으로 국토부 도시재생뉴딜사업 예산을 받아 166억 원 규모로 범일2동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될 계획이다"고 8일 밝혔다.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
부산진시장과 연계 예정
지상 3층 한복문화관 건립

투입될 예산 166억 원은 국비 83억 원, 시비 41억 5000만 원, 구비 41억 5000만 원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문재인 정부가 도시재생 사업으로 전국 낙후 지역 500곳을 5년간 50조 원을 투입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부산에서는 4개 지자체가 신청해 지난해 12월 영도구 봉래동, 사하구 감천2동, 북구 구포동 등이 선정됐다.

도시재생사업은 사람, 환경, 산업이라는 3가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낙후된 지역에 거주 중인 원주민들의 삶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상권 살리기는 과거 1970년대 부산의 중심 상권이었던 부산진시장과 연계해 한복 상가, 재봉틀 상가 일대를 테마거리와 문화관으로 꾸민다.

부산진시장 맞은편 범일로에는 '자성대 특화 거리'가 조성된다. 40억 원의 사업비로 지상 3층 규모의 자성대 한복문화관도 짓는다. 특화 거리는 청년창업 지원센터, 부산진시장 연계 육교 정비 등으로 채워져 방문객들이 찾기 편한 곳으로 탈바꿈한다. 문화관에서는 한복전시관, 체험관이 운영되고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셰어하우스도 만든다. 현재 한복, 재봉틀 상가로 운영 중인 일대 상가 주민들의 동의와 부지 확보 절차가 국토부 예산이 배정된 뒤 진행된다면 이르면 2021년까지 거리 조성과 전시관 조성이 마무리된다. 도시재생으로 일대 지가가 올라 원주민이 밀려나는 '둥지 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 예산으로 7000만 원도 배정할 예정이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는 "이달 중 국토부 예산 83억 원만 충분히 확보된다면 범일동 자성대공원 일대가 과거 영광을 되찾는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도시재생이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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