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승부차기(4-3) 끝에 러시아 꺾고 20년 만의 4강…잉글랜드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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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3시 러시아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8강전 '러시아-크로아티아' 경기에서 크로아티아가 연장전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4-3) 끝에 개최국 러시아를 물리치고 2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스웨덴을 꺾고 준결승에 먼저 진출한 잉글랜드와 오는 12일 4강 경기를 치룬다. 반면 개최국 러시아는 홈 관중의 응원 속에 예상을 뒤집고 8강까지 진출했지만, 돌풍이 이번 경기에서 끝이났다.

크로아티아는 4-2-3-1 포메이션으로 다니엘 수바시치, 이반 스트리니치, 도마고이 비다, 데얀 로브렌, 시메 브르살리코, 이반 라키티치, 루카 모드리치, 이반 페리시치, 안테 레비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만주키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러시아도 4-2-3-1 포메이션으로 이고리 아킨페예프, 표도르 쿠드랴쇼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일리야 쿠테포프, 마리오 페르난데스, 로만 조브닌, 달레르 쿠자예프, 데니스 체리셰프, 알렉산드르 골로빈, 알렉산드르 사메도프, 아르튬 주바를 내세웠다. 

지난 스페인과의 16강 경기와 달리 러시아가 먼저 전방 압박에 나섰지만, 크로아티아는 흔들리지 않고 전반전을 주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전반 31분 체리세프가 중앙으로 돌파하다 주바와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반박자 빠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문을 먼저 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만주키치가 러시아 진영 왼쪽을 여유있게 돌파하며 페널티지역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크라마리치가 그대로 헤딩으로 강하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크로아티아는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보려는 듯 후반전에도 주도권을 잡고 러시아 공략에 나섰다. 하지만 후반 6분 크라마리치의 오버헤드킥은 아킨페프에게 잡혔고, 후반 14분 페리시치가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러시아 골문에 거의 들어가는 듯 하다 골대를 맞고 나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러시아 역시 주바를 활용한 공격에 나섰지만 재미를 보지 못하며, 후반 30분이 넘어서자 고군분투한 주바를 빼고 가진스키를 투입했다. 양 팀은 90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며 승부를 내기 위해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크로아티아는 후반전 정규시간 종료를 약 2분 남겨둔 시점에서 수바시치 골키퍼가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이 발생하는 변수가 생겼다. 교체카드 3장을 이미 다 쓴 상황에서 수바시치 골키퍼는 의료진에게 임시 조치만 받은 뒤 그대로 남은 시간을 소화했고, 연장전에도 교체되지 않고 그대로 나왔다. 

크로아티아는 연장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비다가 헤더 슈팅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4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마지막 카드로 자고예프를 꺼내들며 반전을 꿈꿨다. 크로아티아는 연장후반 10분 피바라치가 핸드볼 파울로 골문 근처에서 러시아에 프리킥 기회를 내줬다. 자고예프가 문전으로 올린 프리킥은 페르난데스의 헤딩골로 연결되며 다시 2-2 동점이 됐고, 양팀에게는 또 한번의 승부차기로 운명이 결정됐다.

승부차기에서 러시아는 1번 키커 스몰로프의 파네카킥 시도가 실패하며 수바시치 골키퍼에 막혔고, 동점골을 기록한 페르난데스가 3번 키커로 나서 왼쪽 골문 밖으로 실축을 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번 키커 코바치치가 실축했지만, 브로조비치, 모드리치, 비다, 라키티치가 모두 성공시키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아킨페프 키퍼가 모드리치의 킥에 반응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다시 들어가버린 것이 불운이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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