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상상조차 어려운, 그러나 실존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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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의 산증인, 화석 25/도널드 R 프로세로



지금까지 바다에서 헤엄쳤던 물고기 중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물고기 메갈로돈, 티라노사우루스보다 더 컸던 가장 큰 포식자 기가노토사우르스, 돛이 달린 육식공룡 스피노사우루스, 도롱뇽을 닮은 개구롱뇽, 등딱지가 아닌 배딱지가 있는 반쪽 거북 오돈토켈리스, 발 달린 걷는 뱀 하시오피스, 걷고 헤엄치는 고래 암불로케누스 ….

오늘날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이들 생물이 지구에 뿌리내렸다는 사실은, 화석이 남아 있지 않았더라면 결코 알 수 없는 지구의 편린이다.

고생물학자인 저자가 내놓은 <진화의 산증인, 화석 25>은 선캄브리아대 남세균 더께들부터 오늘날 인간에 이르기까지 스물다섯에 이르는 다양한 생명체의 진화과정을 화석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내고 있다.

화석 사진은 물론 골격 비교 그림, 복원 모형 등을 실어 신화나 설화에 나올 법한 생물들이 실제 존재했음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장마다 해당 생물 화석을 볼 수 있는 전 세계 곳곳의 박물관에 대한 정보를 싣는 동시에 책 말미엔 전 세계 최고 자연사박물관을 모아내고 있다. 당장이라도 떠날 채비를 하고 싶게 만든다. 도널드 R 프로세로 지음/김정은 옮김/뿌리와이파리/512쪽/2만 8000원.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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