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 경로…기상청 "2일 오후 목포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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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더아이 제공.

29일 오전 발생한 7호 태풍 '쁘라삐룬'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29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740km 부근 해상에서 올해 들어 7번째 태풍인 '쁘라삐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3시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21m로 약한 소형급 태풍이다. 진행방향은 서쪽이며 3km/h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태풍 '쁘라삐룬'은 30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580 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일요일인 1일 오전 3시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290 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2일 월요일 아침 서귀포 서쪽 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목포 부근에 상륙하겠고 이후 호남 지방을 관통해 밤에는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태풍은 바닷물의 온도가 낮은 제주도 부근을 지나면서 에너지가 약화하고 주변의 찬 공기와 섞여 빠르게 온대저기압으로 변질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하지만 열대 해상으로부터 많은 수증기를 가지고 북상함에 따라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태풍을 앞둔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내릴 예정이다.

30일과 7월 1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을 따라 장마전선으로 유입되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장마전선을 활성화함에 따라 전국에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7월 2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은 일시적으로 약화하겠지만, 태풍이 제주도 부근 해상을 지나 서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전국에 비가 올 예정이다.

30일부터 7월 2일까지 사흘간 전국에는 100∼250㎜의 비가 오겠다.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에는 이 기간 4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7월 2일 제주도와 전라도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전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 예정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라며 "앞으로도 장마와 태풍에 의한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돼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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