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 극단들 부산서 신명 나는 '한마당'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그게 아닌데'. 공간소극장 제공

전국 곳곳의 극단들이 부산으로 모여든다. 지역 공연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관객이 소극장으로 모여들고 소극장에서 수시로 명작을 즐길 수 있는 세상'을 위한 소극장과 극단의 발걸음은 힘차다.

7회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내달 15일까지 공간소극장

'연극과 연애하기!' 슬로건
광주 등 4개 도시 극단 참여
지역 소극장 활성화 '한몫'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이 다음달 15일까지 부산 공간소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의 공간소극장 대표인 전상배 연출이 2011년 전국 소극장 대표 모임에서 제안한 뒤 다른 지역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전격 성사된 공연은 각 지역의 소극장과 극단들이 서로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취지로 2012년 첫 무대를 선보인 이래 매년 한 차례 관객들을 만나왔다. 대한민국 소극장 열전 협동조합이 지난 2014년 3월 만들어지면서 전 대표가 조합 이사장을 맡고 대구의 정철원 한울림소극장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조직이 한층 체계화됐다.

관객들에게는 거주 도시의 지정 소극장에서 전국 주요 극단 공연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호응이 높다. 특별한 예산 지원이 없어도 지역 소극장과 극단의 참여 열기 역시 뜨겁다. 전 연출은 "예산의 한계 때문에 공연 마련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좀 더 많은 전국 곳곳의 소극장과 연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소극장 참여를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과 합동공연, 비정기적인 교류 활동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극단 한울림의 '하녀들'
대전 극단 놀자의 '최후의 전사'
구미 극단 공터-다의 '청록'.
난 6월 14일 경북 구미시를 시작으로 대구, 부산, 춘천을 거쳐 9월 14일 광주에서 열전이 마무리된다. '연극과 연애하기!'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부산에선 27일 오후 8시 광주 극단 푸른연극마을의 '그게 아닌데'를 시작으로 7월 3~4일 오후 8시 대전 극단 놀자의 '최후의 전사', 7월 11일 오후 8시 구미 극단 공터-다의 '청록', 7월 13일 오후 8시 대구 극단 한울림의 '하녀들', 7월 15일 오후 5시 춘천 극단 도모의 '하녀들'이 무대에 차례차례 오른다. 전 대표는 "지역 소극장과 극단마다 특색이 있다. 연극인들은 이같은 작품 교류를 통해 작품을 연구하고 발전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정체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유명 작품도 좋지만, 소극장 작품 또한 그에 못지않은 감동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51-611-8518.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