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 화두는 '청년 끌어안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금융권이 '청년 끌어안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금융 공기업들이 은행과 손잡고 청년 창업기업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는가 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나란히 KB국민은행과 손잡고 청년 창업기업 금융지원에 나섰다. 신보는 국민은행을 파트너로 청년 창업기업 우대 보증상품을 내놨다고 24일 밝혔다. 양 측은 최근 혁신 성장과 경제활성화를 선도하는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를 목표로 '혁신 청년 창업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민은행이 신보에 65억 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특별출연금 스무 배인 1300억 원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혁신창업 돕고 일자리 늘리고
정부 정책 기조와 발맞춰
신보 1300억, 기보 700억대
청년 창업 지원 우대보증
부산 공기업은 채용설명회

이 사업은 청년 창업을 지원해 혁신 성장을 주도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양 측은 이 시스템 구축으로 청년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증상품인 청년희망드림보증 사업을 한층 강화한다. 이 사업은 만 39세 이하 청년이 대표자이고 창업 7년 이내의 신성장동력산업, 제조업, 유망서비스업 영위기업, 유망창업기업 등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기보도 청년 창업기업을 지원하는 보증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KB국민은행과 손잡았다. 기보와 국민은행도 최근 혁신 청년 창업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했다. 이 협약으로 국민은행은 기보에 특별출연금 35억 원을 내놓고 기보는 700억 원의 우대 보증을 공급키로 했다. 두 기관은 국민은행의 'KB청년 희망드림 우대대출' 상품을 통해 대표자가 만 30세 이하인 창업 후 5년 이내 청년 창업기업 자금 지원에 나선다.

캠코는 최근 '일자리창출실'과 '사회적가치구현부'를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일자리 창출 등을 진행한다. 캠코는 특히 오는 10월까지 1000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국유재산총조사에 미취업 청년층을 포함시키는 등 자체 사업과 연계된 일자리 확보에 신경을 쏟는 점이 돋보인다. 캠코 주도 '부산 대학생 정보교류네트워크'의 경우 금융사 전문가가 참여하는 세미나, 취업 특강 등을 운영, 매년 100명 가량의 대학생이 참여하는 인기 사업이다. 참여 대학생 상당수는 유수의 금융권에 취업하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 공기업과 부산 공기업들은 지역 인재 채용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예탁결제원 캠코 한국주택금융공사 기보 한국남부발전 등 부산 이전 공공기관과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등은 최근 동아대에서 부산 공공기관 합동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지역 청년 인재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행사로 부경대 부산대에 이어 세 번째 합동 기업 설명회다. 참여 공기업들은 기관별 인재상과 채용 방식 등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홍보도 하며 지역 대학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권이 최근 민간 금융사들과 손잡고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힘쓰는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춘 방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