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9시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A조 1차전 '이집트-우루과이'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후반 44분에 터진 호세 히메네스의 결승골로 이집트에 1-0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첫 승으로 승점 3점을 얻은 우루과이는 러시아(승점 3점, 골득실 +5)에 이어 조2위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우루과이는 월드컵 첫 경기 무승의 지긋지긋한 악연도 끊어냈다. 우루과이는 1970년 이후 월드컵 첫 경기에서 3무 3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반면 1990년 이후 28년 만에 다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이집트는 모하메드 살라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아쉽게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를 투톱으로 내세워 이집트 골문을 노렸으나 후반 막판까지도 이집트의 견고한 수비벽에 막혀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수아레스가 세차례의 결정적 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전반 23분 코너킥에서 공이 골 지역 왼쪽에 있던 수아레스에게 흘렀지만 수아레스의 오른발 슛은 골대 옆 그물을 출렁이고 말았다.

후반 28분에도 카바니가 연결한 공을 수아레스가 골 지역 왼쪽을 파고들면서 잡은 뒤 골키퍼까지 제쳐 보려다가 슈팅도 못해본 채 기회를 날렸다. 이후 우루과이는 후반 38분 수아레스의 헤딩 패스를 받은 카바니가 아크서클에서 날린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발리 슈팅이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걸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카바니의 슈팅은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경기는 그대로 이집트가 의도한 대로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지만, 우루과이는 결국 골문을 여는데 성공했다. 후반 44분뒤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한 중앙수비수 히메네스가 페널티지역에서 점프해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놓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뽑았다. 추가시간 5분이 이어졌지만, 전후반 89분을 잘 버텨낸 이집트는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결장하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살라의 표정도 어두워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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