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동아는 사랑입니다' 시리즈 영상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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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입생-학부모 등장해 재미와 눈물 자아내며 2만 5,000 뷰 넘겨

# 장면 1. "○○○ 학생이죠? 기쁜 소식 가장 먼저 전합니다. 우리 학과에 합격하셨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았죠?"  기다리던 대학 합격 전화를 학과 교수님께 직접 받는다면?

# 장면 2. "엄마아빠, 제가 고3 시절 짜증만 내고 속 썩여서 죄송해요.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자녀를 대학에 보내놓고 기대도 걱정도 많은데, 어느 날 자녀가 전화를 걸어와 "부모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라고 말해준다면? 동아대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수 등이 등장하는 '동아는 사랑입니다' 영상 시리즈가 감동을 자아내며 화제를 낳고 있다. 신입생 입학 후 공개된 1탄 '제자와의 첫 만남'에 이어 가정의 달인 5월에 공개된 2탄 '부모님께 첫 감사' 영상 조회수는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합쳐 2만 5,000 뷰를 넘겼다.

1탄 '제자와의 첫 만남'은 학과 교수들이 최초합격 신입생들과 학부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합격소식을 알리는 모습을 담았다. '콜센터'가 된 교수들은 본인들의 대학 시절을 생각하며 회상에 젖었고, "신입생에게 전화를 하려니 풋풋한 설렘이 느껴진다"며 "입학생들에게 기쁜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하고 싶다. 부모님들도 걱정이나 궁금하신 점이 많을 텐데 정보를 줄 수 있어 유익하다"고 들뜬 기분을 나타냈다.

학과 교수에게 직접 합격통보 전화를 받은 신입생과 학부모들은 하나같이 놀라워하며 소리를 지르거나 계속 되묻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교수들은 "대학생활 동안 진로를 고민하는 알찬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거나 "화끈하게 놀고 재밌게 공부하자"는 당부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영상은 끝난다.

1탄이 교수와 학생들의 에피소드라면, 2탄은 학생들과 부모님의 이야기로 또 다른 감동을 준다. 갓 대학생활을 시작한 신입생들이 평소 소홀했던 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하기 어려웠던 말을 건네는 장면이 실제상황으로 담겼다. 출연한 학생들은 촬영 내용을 모른 채 '학교 홍보 영상'이라는 것만 듣고 현장에 왔다가 부모님과 통화하며 모두 울음을 터뜨려 촬영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학생들은 부모님께 짜증만 냈던 고3 시절을 떠올리며 울컥하는가 하면, "새벽 2시에 밥 달라고 해도 밥을 차려주셨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어머니와 아버지께 전화를 걸어 "○○씨~"라고 다정히 부모님 이름을 부르며 "말 안 듣고 속 썩여서 죄송하고 사랑해요"라고 쑥스럽게 말한다.

전화를 받은 부모님들의 반응도 흥미롭다. "갑자기 왜 이래?"라거나 "네가 또 죄를 지었구나", "낮술했니?" 등의 답변은 웃음을 터뜨리게 한다. 이것도 잠시, "아빠가 고맙다, 전화해줘서. 공부 열심히 해. 농땡이 치지 말고", "대학가더니 철 들었네"하고 자식을 격려해주는 장면은 눈물샘을 자극한다.

이같은 영상은 동아대 입학관리처가 제작한 '동아는 사랑입니다' 시리즈로, 3, 4, 5탄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한성호 입학관리처장은 "모든 과정은 담당자와 제작진을 제외하곤 철저히 비밀로 진행했는데, 촬영 과정에서 생각지 못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의 반응에 제작진조차도 큰 울림을 느꼈다"며 "신입생들의 솔직한 모습을 담고, 학생과 부모, 교수님과의 따뜻한 만남과 마음을 나누려는 취지에서 이 영상을 기획했다. 감동을 더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앞으로 공개될 영상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디지털본부 new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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