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다음,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 결렬…아프리카TV·푹은 협상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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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2018 러시아 월드컵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29일 전했다. 인기 축구 방송 진행자 '감스트'가 대한민국 경기를 중계하고, 대회 기간 프리뷰 및 리뷰 특집 방송도 매일 진행된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 생중계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4일 포털업계와 방송계에 따르면 지상파 측과 네이버·카카오의 월드컵 중계권료 협상은 지난주 결렬되었다. 이후 대회 개막일 전날인 이날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시간으로 15일 0시 시작하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식은 포털 사이트 등에서 중계하지 않는다.

SBS, KBS, MBC 등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데 1천200억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지상파 측은 재판매 가격을 높게 책정했지만, 포털업체 측은 월드컵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한국 팀 성적 전망이 부정적인 것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국가대표팀의 첫경기인 18일 전에 중계권 협상이 막판 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와 포털업체 측은 생중계 외에 다시보기 영상 등은 별도로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편, 온라인 동영상 전문 서비스인 아프리카TV와 푹TV는 이미 지상파 측과 중계권 협상을 마쳐 국내 팬들에게 월드컵 생중계를 선보일 수 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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