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스페인, 로페테기 감독 전격 해임… 새 감독에 이에로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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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감독으로 선임된 페르난도 이에로. AP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둔 스페인이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전격 해임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이끌 차기 감독으로 레알 마드리드 주장을 맡았던 페르난도 이에로(50) 전 레알 마드리드 코치를 선임했다.

13일 AF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협회는 로페테기 감독을 해임하고, 차기 사령탑으로 이에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로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도 출전했으며 2005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했고, 2014년에는 레알 마드리드 코치를 맡았다. 2016-2017시즌에는 스페인 2부리그 오비에도를 지휘했다.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은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그의 차기 행선지가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차기 사령탑으로 로페테기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컵이 끝나면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페인 축구협회와 팬들 사이에서는 발표 시기 등이 적절한지 논란이 일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이에로를 차기 감독으로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조별리그 1차전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감독을 교체하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2016년 7월부터 2년간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어왔다. 재임 기간 A매치 20경기를 치러 14승 6무의 성적을 내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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