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유해물질' 배출원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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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정부가 최근 낙동강 수계에서 과불화화합물 검출이 급증(본보 7일 자 1·3면 등 보도)한 원인을 찾기 위해 배출원 조사에 착수했다.

환경부는 대구·경북 일대 낙동강 중상류 산단을 중심으로 과불화화합물(PFASs) 배출원 조사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부는 특히 매곡·칠서정수장의 과불화합물 농도가 높게 나타난 점에 미뤄 낙동강 중상류 산업단지에서 과불화화합물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불화화합물 검출량 급증에는 특정 배출원이 있을 것으로 보고, 낙동강 중·상류 공장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우선적으로 배출원부터 찾아 저감 조치를 하면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또 과불화화합물 대표물질 3종(PFOS, PFOA, PFHxS)을 먹는물 수질감시 항목으로 지정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모니터링을 시작한다. 주기적으로 해당 물질 농도를 조사해 결과를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 공개하고, 2~3년간 정확한 증감 추세와 위해성을 분석한 뒤 과불화화합물에 대한 먹는물 수질 기준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수장별로 과불화화합물 제거 효과가 있는 활성탄 교체 주기를 앞당기는 등 적극적으로 저감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부산지역 환경단체는 긴급 성명을 내고 낙동강 수질 개선을 위한 정부 차원의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먹는물부산시민네트워크는 10일 성명을 통해 부산·경남 청정상수 공급 정책 최우선 추진과 전문가위원회 구성, 각종 미량유해물질에 대한 정밀조사 확대 등을 요구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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