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구룡채성 배경 된 영화는 뭐? '아비정전''공각기동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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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된 구룡채성에 누리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에서 제일 기괴한 주거지역으로 꼽히는 구룡채성은  영국령 홍콩 내에 존재했던 중국 영토로, 실제로는 양쪽 모두의 주권이 미치지 못한 특수지역이었다. 복잡다단한 거대한 무허가 건축물로 이루어진 슬럼 도시로, 마굴, 무법지대 등으로 불리었다.

송나라시절에 만들어진 구룡채성은 총 15층 높이의 콘크리트 건물로, 안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설계돼 있다. 본래 구룡채성은 2~3층 규모의 작은 단독주택들이 모여있는 곳이였으나 제2차 세계대전 종결 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되었고 2~3층까지만 존재하던 원래 주택에 증축에 증축을 거듭하여 15층까지 쌓아올렸다. 이 때문에 옥상과 가장 외곽에 있는 주택을 제외한 모든 주택은 마치 고시원처럼 햇빛이 차단된 단칸 주거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당시 홍콩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고, 구룡채성만이 중국 관할이었다. 이에 홍콩은 구룡채성에 관여할 수 없었고 중국 역시 영국령에 있는 구룡채성을 섣불리 건드릴 수 없었다. 세계적인 폭력조직 삼합회도 구룡채성에서 처음 조직됐다. 이에 구룡채성은 마굴로 불리게 됐고, 홍콩 범죄 영화의 단골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1987년 중국과 영국이 구룡채성 철거에 합의, 1994년 4월 구룡채성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이곳은 공원으로 조성됐지만 여전히 필름 속에 남아 그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성항기병'과 '아비정전'의 무대였고 '공각기동대'의 미래도시, '블레이드 러너' 구상에 영감을 줬던 곳이자 주성치가 '쿵푸허슬'의 돼지촌을 구상한 곳이기도 하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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