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숙, 1500대 1 경쟁률 뚫고 들어갔던 쎄쎄쎄는 어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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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쎄쎄쎄. 사진=쎄쎄쎄 가사지


임은숙이 45세의 이른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그가 몸담았던 쎄쎄쎄라는 그룹이 다시 한번 눈길을 끌고 있다.

쎄쎄쎄(Se Se Se)의 멤버들은 1994년 가수 김수희가 설립한 희레코드의 공개 오디션에서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보이쉬한 매력의 이윤경, 여성적인 분위기의 장유정, 중성적인 임은숙 등 멤버들은 각기 다른 개성을 겸비하도록 구성됐다.

멤버 중 ‘땅콩’이란 별명으로 불린 이윤경은 서울 영파여고 재학 시절 밴드 리드 보컬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남자 같은 외모에 성격도 호탕했던 그녀는 맏언니답게 리더를 맡았다.

반면 이윤경과 달리 여성적이었던 서울 혜성여고 출신의 장유정은 고음에 탁월한 가창력을 구사했다. ‘깜시’라는 별명으로 불린 임은숙은 충남 홍성여고 출신으로, 개성 넘치는 허스키 음색의 소유자였다. 그녀는 현진영의 백댄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개성이 다른 3명의 멤버들은 공식 데뷔를 위해 1년 동안 합을 맞추는 연습과 녹음 작업에 들어갔다. 독특한 팀 이름은 연습하고 돌아오는 길에서 초등학생들이 “쎄쎄쎄”하며 즐겁게 노래하고 손뼉 치며 노는 모습에서 착안했다.

아이들이 노래하며 즐겁게 노는 모습이 좋았던 멤버들은 ‘다 같이 놀자’, ‘모이자’는 의미로 팀명을 결정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강렬한 이미지 탓에 ‘기 센 여성 세 명이 모였다’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했다. 쎄쎄쎄의 정규 1집은 1995년 희레코드에서 CD와 카세트테이프로 동시 발매했다. 앨범에 수록한 총 12곡은 최수정, 박성준, 이정현이 제공했다. 랩 댄스가 중심을 이루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었다.

쎄쎄쎄는 미모로 승부했던 동시대의 걸 그룹과 달리, 남성 댄스 그룹을 능가하는 파워풀한 춤 실력과 재즈,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소화한 가창력으로 승부했다. 수록곡 중 타이틀곡 '아미가르 레스토랑'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히트했다.

멋진 바텐더가 있는 상상속의 공간을 그려낸 이 노래는 몽환적인 인트로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당대 청소년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지상파 TV에서 선보인 일명 ‘칵테일 춤’은 독특했다. 이 춤은 노래 콘셉트에 맞게 바텐더가 칵테일을 만드는 모습에 브레이크를 가미한 격렬한 동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아미가르 레스토랑' 클럽 버전까지 2곡을 수록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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