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선사 신조 등 54척 지원 신청 정부 '해운 재건 5개년 계획'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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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4월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국적선사의 선박확충 및 경영안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선박 신조(新造)와 '세일 앤드 리스백(S&LB)' 등의 1차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54척이 지원 신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국적 중소선사의 선박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한 1차 수요조사 결과 총 18개 선사가 36척 신조 지원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17척, 탱커선 10척, 기타선 5척 등이며, 전체 선가는 1조 183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이 2척 포함되는 등 해운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사들의 생존전략 구상이 반영됐다고 해수부는 분석했다. 신조 지원은 정부가 선박 건조 비용의 약 30%를 투자하거나 일정액을 보증하는 방식 등으로 이뤄진다.

이번 신조 지원 신청 집계에 현대상선 관련 내용은 빠졌다. 앞서 현대상선은 4월 정부의 신조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조 원 규모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발주 사업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현대상선은 국내 조선소들과 계약 조건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조 지원과 함께 선사의 선박을 인수(매입)한 뒤 선사에 재용선 해 유동성을 지원하는 사업인 '세일 앤드 리스백'(S&LB·Sale and Lease Back)' 프로그램 공모에도 11개 선사가 18척에 대한 지원 신청서를 냈다. S&LB 신청 선종은 컨테이너선 4척, 벌크선 3척, 탱커선 11척으로 파악됐고, 전체 선가 규모는 2307억 원으로 추산됐다.

해수부는 선박 신조의 경우 사업계획 등에 대한 세부 검토를 거친 뒤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다. S&LB 지원 역시 선사의 선박운용계획, 화물운송계약, 예상금융계약 등이 포함된 사업계획서 등을 추가로 받아 지원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내달 초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설립되면 1년에 2번 정기·수시 수요조사를 통해 선사 신조 수요를 파악하고 적기에 선박을 확보하는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엄기두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선사 선박발주와 경영안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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