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2016년 주진우에 "정치하지 말고 진짜 기자하라…진실은 드러난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부선씨 페이스북=트위터 캡처

김부선 씨와 시사인 주진우 기자 간 대화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파일이 등장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오후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는 '주진우와 김부선 통화내용'이라는 2개의 음성파일이 올라왔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문제는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가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앞서 지난 29일 진행된 KBS 1TV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방송에서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보니 '이재명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어요'"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거론한 여배우가 김부선 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후보와 김부선 씨의 과거 설전과 인터뷰 내용 등이 화제가 되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30일 "여배우 김부선과의 악성 루머는 100% 가짜뉴스"라고 공식입장을 밝히며 "두 번에 걸쳐 김부선의 사과를 받았던 사항이며, 악성 루머를 퍼트린 악플러의 최후는 철창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김부선씨의 사과 과정에서 주진우 기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녹취파일이 등장하며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주진우와 김부선 통화내용'이라는 제목의 이 음성파일에서 주 기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배우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여성에게 페이스북에 사과 글을 올리라고 설득하고 있다.

이 남성은 "글에 뭘 썼어? 성남에 있는 총각도 아닌 그거 있었잖아. 그건 특정인이 아니라고 정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뒤 "이재명도 대마 얘기하고 그런 건 잘못했잖아. 거기서도 사과를 하게 해야지"라며 둘 사이를 중재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침묵하지 말고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하는 글이 나가면 좋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부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지금 경찰조사 때문에 머리가 아프니 그것 좀 만들어 달라"며 대필을 요청했다. 남성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고 다시 전화하겠다며 끊은 뒤 다시 통화해 구체적인 문구를 불러줬다.

남성은 "생각지 못하게 소란이 일어나서 당혹스럽다. 몇 년 전 아이 양육비 문제로 이재명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한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섭섭하고 화가 난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서 던진 이야기였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이재명시장에게 미안하다"라는 내용을 적도록 설득했다.

2016년 1월 김부선 씨는 통화 내용과 비슷한 사과문을 페이스북에 올린 바 있다. 그러나 이후 김 씨는 "사과문은 어떤 분의 자작극"이라며 "어떤 기자가 써준 글이다. 이씨가 협박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부선씨 페이스북=트위터 캡처
또 "사과문? 주진우 기자에게 물어보시죠?" "주진우 기자는 모든 걸 알고 있다"라는 댓글을 적는가 하면, '전주에서 소통하는 이재명과 주진우'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주진우 기자 정치하지 말고 진짜 기자하세요. 진실은 더디지만 반드시 드러납니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녹취파일이 언제 녹음됐는지 또 어디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진위여부에 대해 주 기자와 김부선 씨는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