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프로그램 정규 교과 편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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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사회복지관과 3개 중학교가 청소년 성 가치관 확립을 위한 활동을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해 운영 중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 영도구 동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달부터 영도구 3개 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성(性)장놀이터'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동삼종합사회복지관
영도구 중·고교 3곳서 진행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는 성장놀이터는 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면 생리대 만들기, 생리 주기 팔찌 만들기 등의 교육을 학교 내에서 8회 일정으로 진행한다. 기존의 틀에 박힌 이론 위주의 성교육 대신 청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취지다.

프로그램에는 영도여고 2학년, 남도여중 2학년, 신선중 2·3학년이 참여한다. 영도여고의 경우 주 1회 정규 보건 수업시간에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신선중 등은 동아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지난해 발암물질 생리대 논란, 불우 청소년 깔창 생리대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복지관과 각 학교는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성교육 프로그램을 고민하다가 성장놀이터를 운영하게 됐다. 부산시청소년성문화센터, 부산성폭력상담소, 사회적기업 '여성과 나눔 보육콜'이 재료 지원과 함께 교육 과정에 참여해 학생 지도를 돕는다.

동삼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내년엔 다른 학교로 사업을 확대하는 걸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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