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만부두, 붉은불개미 의심 일개미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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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마리 찾아 긴급 방역작업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붉은불개미로 의심되는 일개미 1마리가 발견돼 긴급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28일 부산항으로 수입된 호주산(프리멘틀항 선적) 귀리 건초에서 이날 오후 3시께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 1마리를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형태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붉은불개미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었으나 정확한 판정을 위해 유전자 분석을 하고 있다. 결과는 30일께 나올 예정이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불개미속으로는 확인됐는데, 불개미속에는 붉은불개미와 열대불개미가 있다"며 "붉은불개미종으로 판정하기 위해선 유전자 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항 감만부두 발견장소 세부위치도(부산 남구 북항로 105).
이날 귀리 건초를 실은 컨테이너는 모두 5대로, 감만부두 식물검역 장소에서 현장 검역을 하다 컨테이너 내부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해당 컨테이너는 모두 밀폐형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어 붉은불개미 의심 개체가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구조다.

검역본부는 수입된 귀리 건초에 대해 29일부터 24시간 동안 훈증 방제를 하고 컨테이너 외부에도 약제를 살포해 방역했다. 감만부두의 예찰 트랩 50개와 발견 지점 반경 100m 이내 지역의 정밀 조사도 진행 중이다.

붉은불개미가 국내 항만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첫 번째가 지난해 9월 감만부두에서, 두 번째는 올해 2월 인천항에서 각각 발견된 바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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