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건강하게 살기] 病 생기기 전에 예방… '건강 수명' 쭉쭉 늘려 보자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에서 질병이나 부상으로 활동하지 못하는 시기를 뺀 기간을 말한다. 즉,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활동하며 건강하게 산 기간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2016년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남자와 여자 각각 79.3세와 85.4세이고, 건강 수명은 남자 64.7세, 여자는 65.2세다. 남자는 약 15년, 여자는 20년 동안 건강을 걱정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샘병원·눈시원안과 등
4개 병·의원 협업 진료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성인병 등 질환 조기 발견
■치료에서 예방으로 패러다임 전환
이러한 이유로 '메디푸어(medi-poor)'라는 신조어도 생겨났다. 메디푸어는 의료(medical)와 가난(poor)의 합성어로, 과도한 의료비 부담으로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하거나 질병이 계속돼 빈곤해질 수밖에 없는 사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과도한 의료비 걱정 없이 건강한 노년을 보낼 방법은 없을까.
이성근 이샘병원 병원장은 "최근 들어 건강 수명에 대해 문의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치료'에 집중된 패러다임을 '예방'으로 바꿔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100세 시대, 건강 수명을 늘리기 위해 KE메디컬센터(부산 부산진구 범천동)내에 있는 이샘병원, 눈시원안과, 이유치과, K성형외과병원 등 4개 병·의원은 분야별 연구를 진행하며, '컬래버'(협업) 진료를 하고 있다.
이들 병·의원은 환자들이 공통으로 고민하는 건강과 예방, 노화 같은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컬래버 진료의 개념을 도입, 각 병·의원의 의료진 간 연구와 협업 등 의견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영유아건강진단 등 전 국민의 생애를 아우른다.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함으로써 생활 습관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은 물론 5대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건강검진은 예방을 통해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내과 병원인 이샘병원은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특수건강검진은 물론 일반건강검진도 할 수 있다.
이성근 이샘병원 병원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각종 성인병과 내분비계 질환을 조기 발견하고 치과와 안과, 성형외과와 컬래버 진료를 통해 치료와 예방의학적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아와 눈 건강, 전문적인 정밀검진
생애전환기건강검진이 시작되는 40대가 되면, 기본건강검진 외에도 분야별 정밀검사를 통해 전문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게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아파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문제라고 치부하고 넘기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 병을 키운다.
이현석 눈시원안과 원장은 "40대에 접어들면서부터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다가 점점 멀리 있는 것까지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느끼지만, 단순히 시력이 떨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오감 중 시각의 경우 매우 민감한 문제이므로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다. 다양한 노안 치료가 있는 만큼 40대 이상이 되면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원장은 "특히 노화나 외상, 당뇨, 약물 등 후천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는 노인성 백내장의 경우 환자들이 치료 후에는 만족도가 아주 높은 편이기 때문에 빨리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연 치아의 소실로 음식물을 씹는 저작 기능이 약화돼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임플란트를 통해 자연 치아와 거의 유사하게 회복할 수 있지만, 그것마저도 어려울 때는 전통적인 치료 방법인 틀니로 저작 기능뿐만 아니라 심미적 효과까지 볼 수 있다.
박종선 이유치과 대표원장은 "치아 전체가 소실된 경우 최소한의 임플란트만 식립한 뒤 틀니를 만드는 방법은 일반적인 전체 틀니와는 달리 입안에서 쉽게 빠지는 불편함을 줄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