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마다 울려퍼진 '붉은 함성'… 최고의 캡틴 누구?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러시아 월드컵 D-20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는 신태용호의 '캡틴'이다.

기성용은 신태용 감독이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주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현역 국가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A매치 99경기에 뛴 신태용호의 핵심인 데다 대표팀의 주축인 손흥민(26·토트넘)과 황희찬(22·잘츠부르크) 등 해외파 선수들을 이끌 적임자이기 때문이다. 기성용은 오는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때 한국 선수로는 14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장)에 가입한다.

2002년 홍명보 4강 이끌어
2010년 박지성 원정 첫 16강
러 월드컵 기성용 사실상 내정

한국 축구 사상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는 수비수였던 주영광이 주장을 맡았다.

이어 1986년 멕시코 대회는 미드필더 박창선, 1990년 이탈리아 대회는 수비수 정용환, 1994년 미국 대회는 골키퍼 최인영, 1998년 프랑스 대회는 수비수 최영일이 각각 주장 완장을 찼다.

주장으로 가장 명성을 떨친 선수는 한국 축구 사상 첫 4강 신화를 창조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영원한 캡틴'으로 불렸던 홍명보 현 대한축구협회 전무다.

강한 카리스마가 트레이드마크였던 홍명보 전무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월드컵 16강 진출자 병역 특례'를 건의했고, 선수들의 포상금 균등 배분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골키퍼 이운재가 '그라운드의 지휘자' 역할을 했고,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박지성이 '캡틴'으로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번 대표팀에도 소집된 '홍명보의 아이들' 중 대표주자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주장으로 낙점됐다.

변현철 기자 byunhc@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