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재호 바둑 풍향계] 11명의 태극전사, LG배 탈환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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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재호 바둑평론가

LG배 탈환을 위해 11명의 태극전사가 출격한다. 제23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이 28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다. 대진 추첨은 27일 전야제서 결정한다.

본선 진출자 32명은 한국 11명, 중국 16명, 일본 4명, 대만 1명이다. 주최국 한국은 통산 10번째 우승컵 사냥을 위해 11명이 출사표를 올린다. 랭킹1위 박정환을 비롯해 신진서, 김지석 이세돌 강동윤 원성진이 시드를 받았고, 박영훈, 최철한, 변상일, 이원영 등 4명은 예선을 통과했다. 신민준은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무대에 처음 명함을 내밀었다.

한편 대회 3연패 및 통산 11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중국은 전기 챔피언 세얼하오를 필두로 커제, 탄샤오, 구쯔하오가 시드로 출전권을 확보했고, 스웨, 탕웨이싱, 판팅위, 장웨이제, 위빈, 판인, 펑리야오, 멍타이링, 중원징, 판윈뤄, 양딩신, 자오천위 등 대거 12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일본은 이야마 유타를 비롯하여 이다 아쓰시, 이치리키 료, 시바노 도라마루 등 4명, 대만은 천치루이가 나선다.

중국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한국의 우승 전망은 어느 때보다 밝다. 일단 일인자 박정환이 절정에 올라있다. 강력한 라이벌인 커제도 박정환에게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는 평가. 다만 박정환 뒤를 받쳐줄 선수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 불안요소.

그러한 점에서 GS칼텍스배를 거머쥔 젊은 신진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최근 커제를 이긴 이세돌도 한쪽 날개를 담당해야 한다. 초반 상위랭커들이 합세하여 중국의 인해전술을 제압해야 한다. 최철한, 박영훈, 원성진 등 세계대회 우승자들의 저력도 기대한다.

총규모 13억 원의 LG배의 우승상금은 3억 원, 준우승상금은 1억 원이다.

지난 대회는 중국의 셰얼하오가 일본의 이야마 유타에게 2-1로 승리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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