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에 국내 첫 '무인 안벽크레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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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1년 상반기 개장 예정인 부산 신항 남컨테이너부두(남컨) '2-4단계'에 국내 처음으로 무인 안벽크레인(QC·Quay Crane) 도입이 추진된다.

23일 항만업계와 부산항운노조 등에 따르면 부산 신항 2-4단계 부두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무인QC 도입을 염두에 두고 지반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개장 남컨 2-4단계
항운노조 인력 흡수 문제 쟁점


일반적으로 화물을 실은 선박이 부두로 접안하면 높이 100m의 안벽 크레인이 화물을 싣고 내리는 역할을 한다. 부두 1개 선석당 3~4기의 안벽 크레인이 필요하다. 현재 운영 중인 부산 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은 모두 '반자동화 체제'로, 야드 크레인만 완전 자동화이고 안벽 크레인과 야드 트럭은 유인 터미널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는 23일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갖고 민자 사업으로 건설 중인 부산 신항 2-4단계 부두에 무인QC를 도입하면 북항 통합개발구역의 항만 하역 인력을 우선해서 2-4단계 부두에 배치(100명 이상 예상)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고, 해수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신규로 건설하는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서컨) '2-5단계'(2022년 개장 예정) 및 '2-6단계'(2024년 개장 예정)에 '완전 무인 자동화'를 우선해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총 1700여 명에 달하는 북항 하역 인력 전환 배치 등 항운노조 인력 흡수 문제가 쟁점이 되고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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