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 '낯익은 세상',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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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버티모어와 실뱅 쇼메(오른쪽). 사진=명필름

황석영 작가의 장편 소설 '낯익은 세상'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연출은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후보에 오른 실뱅 쇼메 감독이 맡는다.
 
'낯익은 세상(Familiar Things)'은 황석영 작가가 지난 2011년 발표한 장편 소설이다. 이 작품은 1970년대 후반 서울 난지도를 형상화한 거대한 쓰레기 매립지 '꽃섬'을 배경으로, 열네 살 소년 '딱부리'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다. 도시문명과 자연훼손에 대한 비판, 인간성 회복 등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메가폰을 잡은 실뱅 쇼메는 애니메이션 '일루셔니스트', '벨빌의 세 쌍둥이' 등을 연출한 실력파 감독이다. 이 작품들은 미국 아카데미 영화상 후보작에 오르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영국의 베테랑 프로듀서 '도미니크 버티모어'가 의기투합한다.
 
공동 제작을 맡은 명필름 심재명 대표는 "충분한 논의 끝에 지난 4월 도미니크 버티모어의 회사인 '퍼지블루'와 공동 제작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현재 시나리오와 아트워크 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황석영 작가는 소설 '장길산'을 비롯해 '무기의 그늘', '오래된 정원' 등 한국 현대사의 이슈들을 정면으로 돌파해 온 한국 문학계의 거장이다.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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