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회→구자경→구본무→구광모' LG家 장자승계의 원칙…LG 부회장 구본준의 진로는?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20일 별세한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1945년 부친인 구자경 명예회장과 고(故) 하정임 여사 사이에서 4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구인회 창업주의 장남은 구자경 명예회장으로, 원래 초등학교 교사였으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1970년 당시 사명 럭키금성그룹 회장을 맡게 됐다.

구본무 회장은 1975년 ㈜럭키에 입사하는 것으로 기업 활동을 시작해 이후 럭키와 금성사 및 그룹 내 주요 업무를 섭렵하며 다양한 실무경력을 쌓았다. 경영권은 50세가 되던 해(1995년)에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

구본무 회장의 남동생 3명도 기업 경영인이다.

첫째 동생 구본능 씨는 희성그룹 회장, 둘째 동생 구본준 씨는 LG 부회장, 셋째동생 구본식 씨는 희성그룹 부회장을 각각 맡고 있다.

이중 구본능 회장과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으면서, 동생 구본능 회장의 아들 구광모LG전자 B2B사업본부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상무)을 2004년 양자로 맞았기 때문이다.

장남에게 승계권을 물려준다는 LG그룹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구본무 회장의 별세로 재계에서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는 또 한 명의 인물은 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이다.

구본준 부회장은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근무하다가 금성반도체·금성사·LG전자·LG반도체 등을 거쳤고, LG필립스LCD ·LG상사 부회장을 지낸 뒤 현재 LG전자 부회장에 올랐다.

그러나 장자가 경영권을 승계하면 다른 형제들은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퇴진하는 LG가(家)의 전통에 따라 구본준 LG 부회장도 따로 독립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본준 부회장은 현재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지분 7.7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 지분을 밑천 삼아 일부 계열사나 사업부문을 분리해 독립할 수 있다.

일각에선 LG상사와 판토스 등 상사 부문, 또는 디스플레이 사업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교통정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